도복은 태권도를 수련할 때 입는 옷이다.
도복은 태권도의 철학적 의미와 수련 목적에 따라 형태와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벌의 도복은 흰 천으로 바지·저고리·띠로 구성된다. 도복 한 벌은 철학적으로 음양 및 천지인 삼태극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저고리는 하늘(양), 바지는 땅(음), 그리고 띠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사람을 의미한다.
도복은 수련 단계에 따라 각각 저고리의 깃색을 달리하여 구분한다. 유급자는 하양, 유품자는 빨강과 검정이 반씩 섞였으며, 유단자는 검정색을 띠고 있다. 도복의 형태도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1970년 이전에는 한복 저고리처럼 소매에 팔을 끼어 입다가 1978년부터는 티셔츠처럼 머리 쪽으로 입는 형태로 바뀌었다. 그 후로는 겨루기 전용 도복·품새 전용 도복과 같이 수련 목적과 경기 특성에 따라 도복의 형태와 색상이 바뀌었다.
허리에 묶는 띠는 도복 상의와 바지를 하나로 연결하고 허리를 감싸준다. 띠는 허리에 묶음으로써 힘을 내는 근육들을 조일 수 있다. 띠는 수련의 목표·기술의 정도·수련 기간·태권도의 지식수준·수련 단계를 나타낸다. 띠는 태권도의 수련 정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그 색깔을 달리한다. 즉 위계에 따라 유급자의 색깔띠·유품 자의 품띠·유단자의 검은 띠로 구분한다. 띠의 색깔을 바꿔 간다는 것은 수련생의 몸놀림과 마음이 점차 일치되어 가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따라서 띠는 수련의 깊이를 상징한다.
띠의 색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초보자의 하양, 유급자의 노랑·파랑·빨강과 유단자의 검정이다. 그리고 1970년대부터 국기원에서 소년단을 품으로 변경하면서 어린이나 청소년 수련생은 검은 띠 대신 품띠(검정과 빨강)를 착용하였다.
전통적으로 태권도에서 띠의 색은 오방색을 활용한다. 하지만 1970년대에 일선 사범들에 의하여 수련생에게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수련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급마다 간색(間色) 띠를 사용하기도 하였다.